-140개국의 4만2천 여명의 바이어 방문, 전시업체는 49개국 3,300개 참가-

지난 3월 5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제30회 홍콩국제주얼리쇼가 사상 최대 바이어 수를 기록 했다.

HKTDC(홍콩수출진흥위원회)가 주최한 3월 5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홍콩국제주얼리쇼의 바이어 수가 작년에 비해 11% 증가했다.

이번쇼에는 140개국의 4만2천 여명의 바이어가 방문, 이 부문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신흥 시장의 바이어 수는 18%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 바이어는 작년에 비해 2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인도와 러시아 바이어가 각각 16% 증가했으며, ASEAN 국가 바이어들의 증가율은 11%였다.

HKTDC의 부사장 Benjamin Chau는 "신흥 시장에서 중산층의 꾸준한 증가와 빠른 유통 채널 개발이 사치품의 소비 수요 확산을 일으키고있다"고 말했다. 바이어 수뿐만 아니라 전시업체 수도 증가했다. 이번 쇼에는 49개국의 3,300개 업체가 참가해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쇼에는 '미국과 유럽의 주얼리 시장 트렌드 분석' 등을 비롯한 다수의 세미나가 개최 됐다. 쇼 기간 중 HKTDC는 설문조사를 위탁, 약 800명의 바이어 및 전시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장 전망 및 수출 전망, 상품 트렌드 등을 조사했다.

설문에 응한 대부분의 바이어 및 전시업체들이 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설문에 응한 바이어의 약 85%가 올해 매출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응답 전시업체의 76%는 올해의 시장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나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시업체의 70%는 상품 혹은 조달 원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으며, 30%는 가격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바이어들의 66%가 조달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40%이상이 가격 인상에 준비되어 있다고 답했다.

바이어 및 전시업체들은 향후 2년 동안 중국, 인도, 러시아 및 ASEAN 국가들에 대한 매출이 '상당한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 시장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바이어 및 전시업체 모두 올해 인기를 끌 보석으로는 다이아몬드가 꼽혔으며, 진주와 비취가 그 뒤를 이었다. 홍콩국제주얼리쇼는 HKTDC, 홍콩주얼리세공인협회, 홍콩주얼리비취무역협회, 홍콩주얼리제조업협회, 홍콩다이아몬드연맹이 공동 개최 한다.



◆ 다이아몬드 가격 올라

이번 홍콩쇼에 참가한 다이아몬드 딜러들의 분위기가 긍정적인 가운데 바이어 수와 일부 다이아몬드 나석 품목에 대한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훈훈했으며 2012년보다 나은, 기대 이상의 쇼라는 의견이 많았다.

중국 바이어들이 가장 많았고, 이들의 관심은 중국 구정 연휴가 특별히 낙관적이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던 바이어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일부 딜러들은 중국 바이어들이 지난 9개월 동안 시장에 참여하지 않아 재고가 소진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이아몬드 및 주얼리 산업 스케줄 상에는 많은 쇼들이 있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만큼 특별한 쇼는 몇개 되지 않는다. JCK 라스베가스쇼는 딜러들에게 있어 특별히 중요한 미국 시장의 동향에 대한 공정한 그림을 제시한다.

지난 몇 년 동안 8월의 뭄바이 IIJS(인도국제주얼리쇼)가 디왈리 축제 및 크리스마스 시즌을 준비하는 달러들에게 전환점이 되어준 것으로 나타났으며, 3월과 9월의 홍콩쇼는 동아시아의 수요와 전반적인 다이아몬드 무역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쇼가 되었다.

올해 역시 3월 홍콩쇼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이번 홍콩쇼는 2월 초의 중국 구정 황금주 뒤에 열리도록 개최 시기를 잡았으며, 이를 통해 이 지역의 소매업체들에게 새로운 상품을 구매하는 한편 빈 상품을 보충 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하고자 했다. 여러 면에서 2013년 들어 지금까지의 시장의 분위기는 비교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도의 한 다이아몬드 연마업체는 2013년 1~3월의 실적이 2012년 4월 이래 가장 좋다고 밝혔다.

전세계의 공급업체들은 최근의 나석 가격 안정에 고무되어 있다. 1캐럿 감정서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올 들어 0.2% 상승했다. 0.3캐럿 스톤의 가격도 강한 수요를 타고 3% 가까이 상승했으며, 같은 사이트에서 가격을 약 4% 인상했다. BHP Billton과 알로사 역시 가격을 비슷하게 인상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이번 홍콩쇼에서 대다수 다이아몬드 나석 공급업체들은 가격을 소폭인상했다.

대다수의 한국 다이아몬드 바이어들은 국내 시장과 가격이 맞는 다이아몬드가 하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쇼에서 만난 다이아몬드 수입업체는 대체로 앞으로 다이아몬드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대다수의 한국 바이어들은 홍콩쇼에서 높은 다이아몬드 가격에 놀란 분위기 였다.

◆ 유색보석 가격은 더 큰폭으로 상승

가격이 오른 것은 다이아몬드 뿐만이 아니다. 유색보석 가격은 다이아몬드 보다 훨씬 큰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이미 지난 5년간 국제적으로 2배 이상 오른 가격이 국내 시장에 적용이 되지 않아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의 경우는 해외 시장에서는 다이상 구매가 불가능할 정도이다.

이는 국내 유색보석시장이 극도로 침체되어 있어 수요가 줄어들어 생기는 현상이다. 한 유색 보석 수입업자는 "국내 유색보석 시장은 수요가 전혀 없기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매입이 들어 오는 소량의 보석으로도 수요가 해소가 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에 가격을 국제 시장 수준으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인기보석인 루벨라이트, 스페서타이트, 탄자나이트, 차보라이트 등은 50% 이상 가격이 상승한 상태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유색보석 공급업자들은 이같은 형상이 중국 바이어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 바이어들은 가격을 높게 호가해도 구매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일단 구매력이 높은 중국 바이어들에게 맞춰 가격이 점점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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