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사이 유색보석의 가격이 신흥시장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3월 홍콩주얼리전시회에서 만만 태국 유색보석 업자는"현재 유색보석의 가격 상승은 중국인들 떄문이다"라고 단정지어 말헀다. 홍콩쇼 전시장에서도 중국인 바이어들에겐 호가가 다르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중국인들이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꺼리지 않아 현재 유색보석 가격의 강한 수요를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 고가의 보석 일수록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실제로 3대 귀보석의 경우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의 가격이 역전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얘기이다.

최근 스리랑카를 다녀온 한 유색보석 업자는"앞으로 보석 장사는 다 해먹었다"고 푸념했다.
더이상 국내시장에는 가격이 맞는 사파이어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사파이어 한톨도 사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한 유색 보석업자는"2012년 투산쇼 최후와 마찬가지로 전세계여러 산지로부터의 공급 감소 및 신흥 경제국(특히 중국)들의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보다 가격이 크게 오른 유색석으로 루비,큰사이즈의 토멀린, 탄자나이트,루틸레이티드 쿼츠(침수정),블루 사파이어(특히 스리랑카산) 등 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핑크 및 옐로우 사파이어는 아시아 바이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떄문에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생상량이 비교적 안정적인 저가 준보석들은 가격이 안정적이지만 루비,사파이어, 에메랄드 이외의 귀보석 즉 ,루벨라이트, 차보라이트,스페서타이트,아콰마린 등의 보석은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유색보석의 경우에는 다이아몬드와 같이 가치평가의 기준이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고장기간의 재고상품인 경우가 많아 홍콩쇼의 같은 전시장내에서도 가격 편차가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또한 유색보석은 구매자의 선호도가 다르고 색상의 차도 미묘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구매에 있어서는 선택의 기회가 남아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주얼리페어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한 태국의 유색업나는 "탄자나이트의 경우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이는 구매자의 구매시점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다르게 느껴지기 떄문이다. 탄자나이트의 경우 10년전엔 생산량이 희소해 지금보다 훨씬 비쌋다. 하지만 최근에 탄자나이트를 취급한 구매자라면 가격이 오히려 상승 했다고 느껴질 것이다.

현재 유색보석 시장은 가격이 매우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가격상승이 반영된 보석도 있고 해외에서는 가격이 매우높게 상승했음에도 아직 예전의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보석들도 있다.유색보석의 매력은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귀금속경제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