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업계에 있어 2013년은 여러 면에서 두려우면서도 대단한 한 해 였다.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으며, 이러한 변화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흔적을 남기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연마업체들의 경우, 적당한 순익을 거두기 위해서 분투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힘든 시장 상황이 펼쳐졌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올해의 스토리’ 선정은 사건을 어떠한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다이아몬드 연마 및 딜러업체들의 경우, 올해 시장에 영향을 미친 주요 이슈들로 인해 순익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음을 토로할 것이다. 연마업체들은 원석 가격 상승과 나석 가격 하락으로 인해 압박을 받았다. 물론 안정적인 미국 및 동아시아의 수요와 0.3~0.49캐럿 나석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활발한 활동을 벌인 업체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타 사이즈 나석의 가격은 떨어졌다.

연마업체들의 고민을 더해 준 것은 은행들이 다이아몬드 업체들에 대한 대출에 있어 더욱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Leumi은행은 산하 다이아몬드 공장의 문을 닫았으며, 인도의 은행들은 규모가 큰 몇 건의 분쟁 및 채무 불이행을 겪은 후 더욱 보수적이 되었다. ABN Amro 은행은 2014년 1월부터 다이아몬드 원석 구매에 대한 대출 비율을 100%에서 70%로 줄이기로 했다. 그러므로 타이트한 현금유동성은 올해 연마 부문에서 다시 발생할 만한 이슈이다.

인도의 연마업체들은 루피화의 가파른 가치 하락으로 인해 더 큰 압력을 받았다. 루피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2013년에 13% 하락했다. 루피화 약세는 인도의 내수 수요에 영향을 미쳤으며, 금 소비를 억제하려는 인도 정부의 노력 역시 인도의 내수 주얼리 산업에 악영향을 미쳤다. 인도는 금에 대한 수입세를 4%에서 10%로 인상했으며, 다음 타겟이 다이아몬드 수입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반면, 동아시아의 주얼리 상인들은 중국의 소비자들이 상반기의 금값 하락 이후 투자 기회를 모색함에 따라 금의 수요 상승의 물결을 탈 수 있었다.

또한 광산업체들은 경쟁적인 원석 시장 상황으로 인해 자산을 매각했으며, 가격이 이끌었던 매출 상승을 유지하는 동시에 생산 수준을 높였다. 광산 부문은 그러므로 2013년의 여러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아마도 각자 이미 성취한 기업 목표를 거론할 것이다.

보츠와나의 원석 무역 센터로써의 부상은 올해 가장 중요한 변화로 손꼽아야 할 것이다. 국영 기업인 Okavango Diamond Company는 Debswana 생산의 일부분에 대한 경매를 런칭했으며, 드비어스는 런던에서 세일즈 부문을 이전, 가보로네에서 첫 번째 국제 사이트를 개최했다. 한편 사이트홀더들은 실제로 비싼 드비어스 박스를 거부했다. 알로사의 기업공개 역시 올해의 중요한 도전 거리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기업 공개 후 알로사의 가치는 80억 달러를 넘어 섰으며, 이 과정에서 회사 자산과 투명도도 높아졌다. 캐나다의 경우 Dominion Diamond Corporation(전 해리 윈스턴)의 설립과 함께 생산이 통합되었으며, 이로 인해 이 회사는 이제 에카티 광산의 소유주인 동시에 Diavik 광산의 주주가 되었다. 반면, 짐바브웨는 EU가 제재를 철회함에 따라 마랑게의 원석을 앤트워프에서 팔 수 있게 되었다. 업계 외부인들의 경우 아마 다이아몬드 산업 관련 헤드라인을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았을 것이다.

대중에 있어 2013년은 아마 브뤼셀의 공항에서 일어난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 유럽에서 일어난 거액의 주얼리 절도 사건 등, 마치 헐리우드의 영화 시나리오에서나 나올 법한 사건들로 기억될 지도 모르겠다. 좀 더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희귀한 다이아몬드가 경매 부문에서 계속해서 기존 기록을 갈아 치웠으며, 이는 투자 수요의 증가와 가장 희귀하고 가장 아름다운 다이아몬드에 대한 사람들의 애착을 보여준다.

대량의 합성 다이아몬드가 천연 다이아몬드 멜리 팩에 섞여 들어갔다는 지속적인 보도들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합성석 이슈는 광산업체, 연마업체, 무역업체, 주얼리 소매업체, 은행, 소비자들 모두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명시되지 않은 합성석에 대한 걱정이 우리 산업에 있어 새로운 이슈는 아니지만, 이러한 현상은 2013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상품들이 소비자 신뢰,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격, 전체적인 다이아몬드 산업의 신뢰도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악영향을 생각할 때, 이 이슈는 앞으로 다가올 몇 년 동안 우리 산업이 당면하게 될 가장 중요한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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