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다이아몬드

그동안 한미감정원은 자체분석연구소(제20071859호 연구소 인정)에 보유하고 있는 분석장비인 UV-Vis-NIR spectrophotometer(자외선-가시광선 분광광도계)에 의한 스펙트럼 분석과 침적 현미경 관찰에 의해 일부 베릴륨 처리된 커런덤의 감별이 가능했으나, 일부 루비와 오렌지-핑크 또는 핑크-오렌지 사파이어에만 국한된 것이었다.

베릴륨(Be) 처리된 사파이어.

한미는 이번 LA-ICP-MS(레이저 유도결합플라즈마 분광분석)와 LIBS(레이저 유도플라즈마 분광분석)를 이용한 베릴륨 처리 판별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실시하며, 색상에 상관없이 모든 루비와 사파이어의 베릴륨 처리 여부 검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2001년 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베릴륨 처리는 커런덤을 열처리할 때 베릴륨 원소를 확산시켜 투명도와 색상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상품적 가치가 낮은 사파이어의 컬러를 파파라챠 사파이어와 같은 오렌지, 핑크, 레드 컬러 등으로 변화시키며, 이러한 사파이어는 일반적인 보석학적 검사로는 감별이 어려운 상태이다.

베릴륨은 가벼운 원소이기 때문에 비파괴검사인 XRF(X-선 형광분석)와 같은 성분분석 장비에서도 검출되지 않으며, 최근에는 블루 사파이어에도 베릴륨 처리된 사파이어가 등장함에 따라 베릴륨 원소 분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되었다. 따라서 베릴륨 원소를 검출하기 위해서는 LA-ICP-MS나 LIBS와 같이 가벼운 원소까지 검사가 가능한 분석 장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미 최현민 연구팀장은 “외국의 일부 선도적인 감정원에서도 베릴륨 처리 커런덤을 판별하기 위해 LA-ICP-MS와 LIBS가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비용 및 효율성 때문에 기기도입을 미루어 왔다” 며 “이를 해결하고자 한미는 첨단분석기기를 갖춘 국내 대학 및 연구소와 함께 커런덤의 베릴륨 분석을 위해 연구 활동을 해왔으며, 태국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새롭게 등장하는 베릴륨 처리된 커런덤에 대한 자료 수집 및 샘플을 구입하여 왔다” 며 수많은 연구과정에서 얻어진 DB 축적이 이번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라 전했다.

김영출 원장은 “지난 2004년 HPHT 처리된 다이아몬드 감별을 시작으로 방사선 조사 처리된 다이아몬드, CVD 합성다이아몬드, 루비와 사파이어의 열처리 및 원산지 감별, 비취 A-Jade 감별(非 수지흔), 방사선 처리된 진주 감별에 이어 이번 LA-ICP-MS 및 LIBS를 활용한 베릴륨 처리된 커런덤 판별 서비스를 실시함에 따라 몇몇 세계 선도적인 감정기관에서만 실시하는 모든 보석 분야의 분석 검사가 가능하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서비스는 최소 2~3일의 분석시간이 소요되지만 베릴륨 검사 의뢰 양이 늘어나면 분석하는 시간이 더욱 최소화 되는 방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김 원장은 “국내에서 첫 시행되는 LA-ICP-MS를 활용한 베릴륨 처리된 커런덤 검사는 한미감정원이 작년부터 선보인 GIG 감별서로 발행되기에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커런덤의 유통에 신뢰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의/최현민 연구팀장(02-3672-2800)
/주얼리신문사